감기에 좋은 크리스마스 파티 음료 뱅쇼 만들기, 뱅쇼 추천 와인

 

겨울이 오면 자주 골골거리는 편이라 겨울 음료나 국물 음식들을 많이 찾게 되는데요, 최근 몇 년 전부터 크리스마스 파티와 연관된 키워드로 뱅쇼라는 단어가 포털에서 많이 눈에 띄어서 검색해 보니 각종 과일을 넣고 따뜻하게 끓여 마시는 와인을 말하더라구요. 러시아 같은 추운 지방에서는 체온 유지를 위해 술을 데워서 마신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와인을 끓여서 마신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뱅쇼의 뜻과 유래, 효능, 재료, 만드는 법과 추천 와인, 뱅쇼를 맛있게 만드는 팁 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CONTENTS

 

뱅쇼란? 뜻과 유래

 

뱅쇼(Vin Chaud)는 프랑스어로 '뜨거운 와인'을 의미하는 따뜻한 음료를 말합니다. 와인에 다양한 향신료와 과일, 설탕 등을 첨가해 따뜻하게 끓여 만듭니다. 유럽에서는 날씨가 부쩍 추워지는 겨울철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음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뱅쇼는 와인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에는 뱅쇼를 비알코올 음료로 변형하거나 다양한 레시피로 즐기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뱅쇼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이야기는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당시 로마인들은 와인에 꿀과 향신료를 첨가해 따뜻하게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 전통이 중세 유럽으로 이어져 추운 겨울에 마시는 건강 음료로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북유럽과 독일에서는 어느 농부가 감기예방을 위해 데운 와인에 향신료를 넣은 것이 '글루바인(Glühwein)'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겨울철 추위에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유래되었다는 것은 동일하며, 이후 프랑스에서 독특한 향신료 배합과 과일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더욱 세련된 음료로 발전해 왔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뱅쇼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크리스마스 축제와 겨울철 대표 음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뱅쇼 효능 및 주의할 점

 

 

뱅쇼 효능

 

뱅쇼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와인에 포함된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하며, 프로시아니딘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주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몬, 오렌지와 같은 과일의 비타민 C가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계피, 정향 등의 향신료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피로 해소와 숙면에 좋습니다. 또한, 소화를 돕는 식후 음료로도 유용합니다.

 

 

섭취 시 주의할 점

 

끓이면서 성분이 많이 날아가긴 하지만 주재료인 와인에는 알코올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지나치게 마시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에 민감한 사람은 충분히 끓여 알코올 함량을 제거하거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당도가 높은 음식이기 때문에 과용할 경우 오히려 당뇨병이나 지방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1잔 ~ 3잔 정도 적정량을 즐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뱅쇼 만들기

 

 

재료 준비

 

• 레드와인 1병
• 각종 과일 : 사과, 오렌지, 레몬, 귤, 배 등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단맛이 있는 과일류
• 향신료 : 계피, 팔각, 정향(클로브) 등
• 설탕 혹은 꿀

재료는 애플사이더, 생강 등 향신료를 추가하여 풍미를 더할 수 있으며, 신선한 오렌지나 레몬 외에도 라즈베리 등을 취향에 따라 추가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뱅쇼 전체의 맛을 좌우하는 와인은 단맛이 강하지 않은 레드와인이 적합합니다.

 

 

뱅쇼 만드는 법

 

1. 레드와인 1병을 준비합니다. 끓이면서 알코올 성분이 많이 날아가기 때문에 저렴한 가성비 와인을 준비합니다.
2. 사과, 오렌지, 레몬, 귤, 배 등의 과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아 주고 슬라이스 모양으로 썰어 줍니다.
3. 냄비에 와인과 과일, 향신료를 모두 넣고, 넘쳐 흐르지 않도록 약 30분 ~ 1시간 정도 약불에서 차를 우려내듯 천천히 끓여 줍니다.
4. 체에 걸러 찌꺼기를 제거하여 따뜻하게 즐깁니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추가해 달콤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뱅쇼 맛있게 만드는 팁

 

• 약불로 오래 끓이기 : 뱅쇼는 센불에 끓이면 와인의 맛이 사라지고 떫거나 쓴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알코올이 날아가지 않도록 약불로 오래 우리듯 끓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 향신료 조합하기 : 계피와 정향 외에도 애플사이더, 생강, 아니스, 카르다몸 등 다양한 향신료를 추가하면 한층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향신료가 과하게 우러나면 쓴맛이 날 수 있으니, 저알콜(혹은 무알콜)로 즐기실 예정이라면 향신료의 양을 줄이거나 30분 이상 오래 끓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 저알콜 혹은 무알콜로 즐기기 : 뱅쇼를 저알콜 혹은 무알콜로 즐기고 싶으시다면 완성 후 식혔다가 한번 더 약불로 데우고, 하루가 지난 후 다시 약불로 데워서 마십니다. 센 불로 알코올을 날리지 않고, 약불로 자연스럽게 알코올 함량을 줄여서 부드럽게 뱅쇼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기호화하기 : 설탕 대신 꿀을 사용하거나 과일 종류를 다양화하여 자신만의 뱅쇼 레시피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와인 자체의 단맛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단맛이 강한 종류의 레드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을 고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

 

뱅쇼 와인 추천

 

 

뱅쇼에 적합한 와인은 단맛이 강하지 않은 드라이 레드와인입니다. 주로 메를로(Merlot)나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같은 중저가 와인이 추천합니다. 끓이면서 알콜 성분이 많이 날아가므로 고급 와인보다는 저렴한 가성비 와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탕이나 꿀을 별도로 첨가하지 않고 즐기실 거라면 비비드 스위트(Vivid Sweet)와 같은 와인 자체로 단맛이 강한 종류를 고르는 것이 좋으며, 화이트 와인으로 뱅쇼를 만들고 싶다면 피노 그리(Pinot Grigio)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음식에는 그 음식을 음용하는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다고 많은 요리관계자들이 말합니다. 뱅쇼는 포도가 풍부하게 수확되던 지역에서 추운 겨울을 건강하고 따뜻하게 이겨내기 위해 와인을 끓여 마시던 유럽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뱅쇼와 함께 소중한 사람들과의 건강하고 따뜻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글

감기에 좋은 차(tea) 재료 7가지